[20부작 기획 칼럼] 17부 교회 재정 불투명성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대안 - 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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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교회 재정 운영" 교회재정건강성운동과 뉴스앤조이 20부작 기획 칼럼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투명한 교회 재정 운영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자 2013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총 20부작 기획 교회 재정칼럼을 뉴스앤조이에 연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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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부 교회 재정 불투명성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대안 - 이재범 2014.05.16

교회 재정 투명성 위한 차선책... 외부 감사, 재정 결산 공시, 회계 기준 제정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교회의 당연한 사명일 것인데, 도리어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지금의 한국교회의 당면한 현실이다. 세상 사람들이 접하는 교회 관련 뉴스 중 그들의 관심을 많이 끄는 것은 좋은 뉴스보다는 좋지 않은 뉴스이고, 그런 뉴스 중에 돈과 관련된 뉴스(제자교회, 사랑의교회 등)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교회재정의 불투명성이 교회분쟁을 유발시키는 주요한 원인이었고,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각인시키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그러면 도대체 교회 재정의 불투명성이란 무엇인가? 이는 한마디로 소수에 의한 교회 재정에 관한 정보의 독점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어떠한 점 때문에 이러한 소수에 의한 정보 독점이 만들어졌고, 또 그 정보 독점 때문에 어떤 문제들이 잉태되고 키워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소수에 의한 재정 정보 독점이 발생한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고 싶다.

1) 소수 외의 구성원들 즉, 일반 교인들의 무관심(?)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그 소수들에 의한 교회의 재정 운영과 관련된 일들에 대하여 관심이 없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또한 재정 운영과 관련된 일들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는 것을 신앙심이 적은 것이고 은혜가 되지 않는 것이라 교육(목회자나 부흥 강사의 설교 등으로)받았기 때문이다.

2) 또한, 교회 개척 시부터 그 소수만이 정보를 독점해 왔기 때문에 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즉, 개척 공신(?)들의 기득권 때문인 것이다. 그 기득권을 오래 유지하기 위하여 장기 집권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세습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3) 의도적으로 불투명하게 교회 재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운영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일 수 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교회는 단식부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통일된 교회 회계기준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교회 재정 운영에 대한 교재나 교육기관이 없어 확산이 아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교회가 단식부기를 하게 되면 교회 재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자료를 더하고 빼고 집계해야 하므로 그 파악이 매우 어려워 그 재정 운영에 참여하는 소수 외에는 그 정보에 접근하기가 아주 어렵다.

두 번째로 필자는 위에서 설명한 발생 원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재정 정보 독점이 만들 수 있는 문제들 중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1) 교회 재정 정보를 독점하기 때문에 그들끼리의 암묵적인 합의로 교회의 공금을 그 소수가 사유화하는 즉, 배임(背任)이나 횡령(橫領)까지 하는 지경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요즘 세간의 뉴스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다.

2) 또한, 정보를 독점하는 이들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경우 그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분열될 수 있는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아닐지 모르지만 분열되는 교회의 상당 부분의 속사정은 이러한 문제일 것이라 어렵지 않게 추론 가능하다.

3) 단식부기를 사용하는 경우 검증이 어려우므로 오류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한 검증이 어렵다는 장점(?)때문에 재정 운영자들을 유혹에 빠지게 한다. 죄를 짓는 것도 나쁘지만 죄를 짓게 하는 것 또한 옳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 아니 더 나아가 발본색원(拔本塞源)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두말할 것 없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은 그 소수들의 기득권 포기와 개선의 의지겠지만 한국교회 모두에서 이러한 것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차선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대다수의 교인들은 재정 운영에 대하여 관심이 없고 또 의구심의 마음을 갖는 것을 믿음이 적은 것이라 여긴다. 따라서 대다수의 교인들에게 당장에 관심을 갖고 의구심을 가지고 참여를 요구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여 그 재정 운영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게 하는 제도적인 보완을 하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대다수 교인들이 모니터링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회사와 공익법인의 경우 재무제표 또는 결산 자료를 공시하도록 제도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교회도 이러한 공시 제도를 도입한다면 소수에 의해서 독점되었던 정보를 공개함으로 그 정보에 관심이 있는 교인에 의해서 모니터링 되고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 대다수 교인들에게 알려져서 그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3) 교회도 기업 회계기준처럼 통일된 교회 회계기준을 제정할 뿐만 아니라 홍보와 교육에 더욱 노력하여 재정 운영상 의사 결정의 오류와 교회 재정 상태의 파악을 용이하게 하여, 오류를 줄이고 또한 시험에 빠지는 재정 운영자들이 없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정직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다.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의 운영과 관련해서 교인들 상호 간에 한 치의 숨김없이 투명해야 하고 그 투명성이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을 감당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재범 / 공인회계사

[출처: 뉴스앤조이] 교회 재정 불투명성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