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부작 기획 칼럼] 6부 재정의 투명성은 교회 건강성의 척도 - 신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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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교회 재정 운영" 교회재정건강성운동과 뉴스앤조이 20부작 기획 칼럼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투명한 교회 재정 운영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자 2013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총 20부작 기획 교회 재정칼럼을 뉴스앤조이에 연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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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재정의 투명성은 교회 건강성의 척도 - 신동식 2013.04.27

신뢰받는 교회, 정직한 교회가 되는 길은 재정 공개에서부터

 

 개척 당시에 교회 재정 공개에 대하여 마음을 먹고 그 실천 방식에 관하여 선배들에게 문의를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성도들이 부담을 느낀다. 둘째, 재정에 있어서 자유롭게 집행할 수 없다. 셋째,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유가 그럴듯하였습니다. 개척을 해 본 이들은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재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실에서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개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타 교회 성도가 신앙 상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교회에 대하여 많은 실망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의 말에 많은 아픔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상담이었지만 내용 대부분은 교회 재정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교회의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재정에 관하여 질문하면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너무 힘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 한 사람으로부터 동일한 한탄을 듣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곳저곳을 통하여 들려오는 한국교회의 아픔 가운데 재정 문제가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분란이 일어나면 반드시 재정 문제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진리의 싸움은 사라지고 재정에 대한 진흙탕 싸움만 남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재정에 대한 생각들을 더욱 굳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개척한 첫 달부터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공개하였습니다. 성도가 있든 없든 교회 재정에 관하여 투명하게 관리하고 정직하게 사용하고 공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정관을 재정하였습니다. 교회 헌법이 있지만 헌법에 없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관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정 원칙과 교회가 분란이 혹 일어난다 하여도 개인적으로 재정을 사용할 수 없도록 작성하였습니다. 동시에 매월 첫 주에 재정을 보고서로 작성하여 공개하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교회 재정을 공개하고 보고하는 것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오히려 교회는 건강하였고, 성도들은 교회와 목회자를 신뢰하였습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헌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회계 시스템인 나눔과 셈은 교회를 더욱 신뢰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년 동안 최호윤 회계사의 자원 봉사를 통하여 외부 예·결산 감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2년 동안 배운 방식대로 자체 감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작은 교회이기에 재정이 얼마 되지 않지만 정직하고 투명하게 사용되는 것에 대하여 성도들은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회 성장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오히려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정의 건강을 위하여 교회는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하였습니다. 바로 목회자의 세금 납부였습니다. 세간의 논란과 관계없이 교회는 이 일을 실행하였습니다. 지금은 많은 도움이 있지만 신고할 당시에는 세무서 직원들조차 목회자의 세금 납부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매우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기윤실과 함께 공조하므로 무난히 신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정의 문제에 있어서 가장 큰 골칫거리인 목회자의 퇴직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단기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어서 장기적인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파트 사역자들까지 건강보험료와 함께 국민 연금을 지출하였습니다. 당장은 잘 보이지 않지만 이들의 사역이 30~40년이라고 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교회는 개척을 하여서 지금까지(8년) 재정의 투명성과 정직성에 대하여 달려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였던 모습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교회는 건강하였고, 신뢰가 쌓였으며 급속한 성장은 없지만 꾸준히 자라났습니다. 더구나 재정 원칙으로 인하여 구제와 선교 그리고 지역을 섬기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일이 쉽게 되지 않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교회는 자발적 불편을 살아 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도 힘들고, 직분을 받는 것은 더더욱 힘들어서 많은 이들이 왔다가 견디지 못하고 떠나갔지만 교회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더디지만 자라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교회의 재정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사용하는 것은 교회의 교회다움을 보여 주는 일입니다. 재정에 대한 정직함은 교회를 거룩하게 만들어 줍니다. 정직한 재정 사용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또한 재정의 공개는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돈을 사랑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전하고 있다면 재정의 투명성은 열매로 나타납니다. 사실 신뢰받는 교회, 정직한 교회가 되는 길은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작지만 큰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시대는 교회를 향한 밖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이러한 때 교회의 거룩함을 보여주고, 교회의 건강함을 나타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재정의 투명성은 교회의 건강성을 보여 주는 작은 시작입니다.

신동식 / 빛과소금교회 목사

[출처: 뉴스앤조이] 재정의 투명성은 교회 건강성의 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