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나아가는 방향, 재정 어디 쓰는지 보면 알 수 있어…계정과목 설정하고, 결산서에 도움되는 정보 담아야”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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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Comments  747 Views  23-11-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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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엄태빈 기자(scent00@newsnjoy.or.kr)


교회재정건강성운동에서 교회 재정·운영에 대한 개념과 원칙과 방향, 실제를 제시하기 위해 2023년 하반기 재정 세미나 ‘건강한 교회 재정 지표 만들기’를 진행한다. 11월 23일 서울 중구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열린 1차 세미나에서는 교회가 어떤 개념과 원칙으로 계정과목을 만들 것인지를 다뤘다.


발제자로 나선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회계법인 더함 대표)는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교회가 재정을 어디에 사용하는지를 보면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계정과목은 회계에서 단위가 되는 각 항목의 명칭을 일컫는 말이다. 최호윤 회계사는 특별히 계정과목과 결산서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회계를 쉽게 이야기하면 어떤 기준과 원칙에 따라 집계하고 정리하는 체계이다. 이렇게 집계하고 정리하는 이유는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계정과목과 결산 보고서 체계는 개선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방향성을 만드는 기준이 된다. 계정과목을 보면 교회가 어떤 관점으로 재정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종 헌금도 구분해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교 헌금, 건축 헌금처럼 용도가 지정된 헌금이 있다. 교회는 용도가 지정된 헌금과 십일조, 감사 헌금 등 특별히 용도가 지정되지 않은 헌금은 구분해야 한다. 계정과목을 나눌 때는 꼭 용도의 지정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사용 잔액은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특별 헌금의 경우 문제가 해결된 이후 남은 금액을 어떻게 할지도 정확히 결산서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했다.


최호윤 회계사는, 교회는 교인들에게 재정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교회는 일반 사회와 비교하면 재정 영역에서 너무 뒤떨어져 있다. 재정의 청지기로서 꼭 필요한데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 결산서에는 계정과목을 쭉 열거해 특성이 구분되지 않고, 결국 교인들이 봐도 이해할 수 없고 관심이 없어진다. 계정과목 체계를 기능별·성격별로 잘 분류해 구축하고, 결산서에는 교인들이 의사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반드시 담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토지+자유연구소 남기업 소장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신뢰운동본부 본부장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가 논찬을 했다. 남기업 소장은 “오늘날 교회는 성경이 말하고 있는 헌금의 본래적 의미를 망각한 것 같다. 성경을 보면 헌금은 경제적으로 자립 능력을 상실한 고아와 과부, 나그네에게 쓰였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열방의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즉 경제 정의에 대한 염원이 헌금에 담겨야 한다. 계정과목을 구분할 때 이것이 잘 담기면 좋겠다”고 했다.


신동식 목사는 “재정 회계표에 익숙하지 않은 교인들이 많다. 나도 재정 회계표를 처음 봤을 때 쉽지 않았다. 여러 번 보니 이제 좀 익숙해졌다. 교회는 교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재정을 쉽게 설명하고 보고해야 한다. 교회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워지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재정이 목적에 따라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세미나는 12월 7일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열린다. 최호윤 회계사가 발제하고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성규 목사(예인교회)가 토론의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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